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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운전해 본 자동차

메르세데스 벤츠 AMG A45 승차 리뷰 (2부)

by 메타벤츠 2023. 2. 23.

#메타벤츠알렉산드라

메르세데스 벤츠 AMG A45 시승후기 2부

1.AMG A45 시승후기 시작

 

안녕하세요 매일 운전하는 남자 메타벤츠입니다.

 

제 첫 소개글로 메르세데스 벤츠의 AMG A45를 소개하려고 했는데요, 이야기가 산으로 빠져서 제가 사랑하는 정비소 사장님을 생각하다가 그분 칭찬만 하다가 너무 많은 말을 했던 관계로 일단 1부로 마무리 짓었습니다.

 

쉬지 않고 바로 드디어 제2부.... AMG A45의 시승 소감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일단 차 외관은 상당히 나이스했습니다. 귀엽고 사랑스러워 보이는..

예전에 제가 어렸을 때... 폭스바겐을 처음 봤을 때보다는 당연히 귀엽지 않았습니다만 사실 폭스바겐의 비틀은 내부 공간은  모르겠지만 그리 실용성이 있는 외관은 아니었거든요.

하지만 A45 이 친구는 약간 팔다리는 짧은데 예쁘고 귀여운 여자 느낌이랄까... 아이라고 표현하지 않는 것은 가만히 보면 약간 섹시해 보입니다. 진짜 그래요 ㅎㅎ

적어도 제가 보기에는 뭔가 좀 굉장히 예쁘고 섹시하고 그런 건 아니지만 좀 편안하게 예쁘고 섹시한 느낌 같은 느낌이 있습니다.

아.. 그리고 색깔이 노란색이었어요. 그것도 좋았던 것 같습니다.

 

저는 차에 1도 관심은 없어도 내 차 꾸미기는 좋아했던 사람이라 말씀드리면 아는 사람 나올까 봐 말씀은 못 드리고...

 

2. 자동차를 이성으로 비유해도 될른지요?

캬... 제 차 색깔도 흔하지 않은 색깔이었거든요. 얼마나 예뻤었는지요...

지금은 회사에서 내려준 법인 렌터카로 현대 제네시스 G80 멋대가리도 없는 시커먼 녀석을 타고 다녀서 뭐... 내 맘대로 꾸미지도 못하고 그렇습니다만...

이 차라는 것이 꼭 여자친구 남자친구 같지 않습니까?

 

3. 미국의 내비게이션 도둑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미국에서 살 때도 내비게이션은 가지고 다녔었는데... 아.. 미국에서는 내비게이션 도둑질이 하도 많아서 운전할 때 아니면 떼서 집으로 가지고 들어갔었습니다.... 지금은 모르겠지만 2010년 정도까지는 그랬습니다.

심하게 걱정 많은 사람들은 회사에 가지고 들어가는 사람도 있었을 정도로 네비게이션 도둑질이 성행했어요.

일단 내비게이션이 안 보이면 그냥 넘어가는데 보이면 자동차 유리창을 깨고 가져가니까 도둑맞으면 일단 기분이 뭐라고 말할 수 없이 굉장히, 아주, 상당히, 미치거나 돌아버릴 정도로 기분이 나쁩니다.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 유리 조각을 일일이 치워야 하는데 강력한 진공청소기를 가지고 있지 않으면 운전석 위에 잔뜩 떨어져 있는 깨진 유리조각 위에 앉아가지고 운전해서 가스 스테이션까지 가서 거기서 청소기로 유리조각을 다 빨아내고 쓸고 닦고 까지 해야 되니 도둑 한번 맞았다 하면 시간낭비 돈낭비 기분, 텐션 다 망가지고... 난리도 난리도 그런 난리 블루스가 없습니다.

 

아 잠깐!!! 왜 차 얘기하다가 내비게이션 도둑 얘기를 하고 있지?

내가 왜?.... 음... 아.. 맞다 그 얘기하려고 생각했다가 나의 깨어있지만 언제나 좀비처럼 초점이 없는 나의 의식의 흐릿한 흐름으로 인해서 이렇게 또 흘러왔구나.... 젠장....

 

 암튼... 제가 차를 여자친구 (남자친구)로 생각하는 것은 차를 처음 만나면 여러 가지 감정으로 타고 운전하고 돌아다니게 됩니다만 좀 시간이 지나고 차와 친해지고 서로 편안하게 되면 차에서 잠을 자기도 하고 아무도 없을 때 차와 둘이서 이야기도 하고 차 앞에서 노래도 부르고 오늘 있을 데이트에 대해서 혹은 오늘 있었던 회사 일들에 대해서 차하고 이야기하기도 하는데요 그때 큰 계기가 되었던 것이 내비게이션이었거든요.

 

많은 분들이 사용하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예전에 지니라는 네비가 있었는데 그 녀석은 차에 처음 시동을 걸고 나면 웬 남자 녀석이 갑자기 나타나서 "지니~~" 뭐 어쩌고 저쩌고 하고 제 여자친구를 소개를 해줍니다.

 

그리고 나면 예쁜 목소리의 제 여자친구 '지니'가 나와서 저에게 인사를 하고 뭐 블라블라하다가 제가 가려는 목적지를 입력하면 이 녀석이 저를 목적지로 안내하면서 이래라저래라 잔소리를 하기 시작합니다.

 

물론 남자 입장에서 볼 때는 순간 여자친구가 아니라 "엄마야?"라고 착각하고 소리 지를 수도 있습니다만 ㅋㅋㅋ

여자분들은 어떠셨어요? 

 

4. 한국에 와서 두 번째 여자친구였던 지니

저는 한국 와서 제가 지니라고 이름 지어준, 흔히 볼 수 없는 멋진 빨간색을 가진 길고 늘씬한 자동차 아가씨와 만나고 같이 다니고 같이 자고 같이 씻기도 하고 한겨울부터 봄까지 제 짐 다 이 녀석에게 실어놓고 함께 노숙하기도 하고 영화도 같이 보고 음악도 같이 듣고 밥도 같이... 아... 우리 식성은 서로 많이 다르구나... 내가 너에게 휘발유를 사줄 수는 있어도 내가 먹기는 싫어했단다 지니야...

 

5. 지니와의 이별

그러다가 정말 헤어질 때는 힘들었던 것 같아요. 저의 경우는 차가 죽어야만 헤어졌거든요 (폐차장을 갔다는 표현은 하고 싶지가 않아요)

오래오래 같이 동고동락하다가 다른 좋은 놈, 멋진 놈한테 보내는 것도 아니고 천국으로 보내려니 마음이 많이 아프더라고요.

지니랑 헤어질 때가 제일 힘들었던 것 같아요... 그 녀석은 내장 내비게이션이었고 제가 한국 와서 처음 만난 네비였고 미국 네비처럼 감동도 안 오게 영어로만 저에게 말하는 짓 따위도 하지 않았고 제 동료고 친구고 여자 친구이었고 마누라였고 가족이었거든요.

 

확실히 저는 여자든 차든 내 거에만 관심이 있네요... 갑자기 씁쓸하니 오랜만에 위스키 온 더 락 한잔 깔면서 글 써볼까? ㅎㅎ

 

저 진짜 일부러 그러는 게 아니라 쓰다 보니까 자꾸 제 이야기만 하고 있네요.

이 글 1부와 2부를 쓰면서 내가 이렇게까지 수다쟁이였나 싶네요.

뭔 말을 이렇게 많이 하지? 하루에 내가 입 여는 거 보면 몇 번이나 되려나?

뭐 말하는 것과 글을 쓰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래도 저도 놀랍네요.

 

자 그럼 3부에서는 진짜로 메르세데스 벤츠 AMG A45의 시승 소감을 말할 수 있도록 해보겠습니다.

 

기다려주세요 3부에서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