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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운전해 본 자동차

오늘 만난 후배가 대장암 3기라는데...(너무 잘 이겨내고 있는데 이 친구의 노하우를 알려드리겠습니다)

by 메타벤츠 2023. 2. 25.

오늘 만난 후배가 대장암 3기라는데...

1. 오늘은 알바를 갔다 왔습니다.

안녕하세요 매일 운전하는 남자 메타벤츠입니다.

오늘은 운전 안 했습니다. 새벽부터 후배들이 부르는 알바를 갔다 왔습니다.

오늘 만난 후배들은 2명인데 둘 다 다들 대단한 능력들이 있는 친구들인데 요즘 따라 왜 알바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거기다가... 한 녀석은 얼마 전 대장암 수술을 했는데요... 개복수술로 진행했고 수술한 지 한 달 만에 몸 쓰는 일을 하러 나왔네요.

근데 이 친구 하는 이야기를 듣고서는... 이거 항암치료하시는 분들한테 팁이 될는지 모르겠습니다만... 혹시나 도움이 될까 해서 글을 올려봅니다.

 

2. 그 후배 녀석의 인생 스토리

이 후배가 참 집안이 부자였습니다. 아버지가 아주 큰 호텔을 경영하고 계셨고 부족함 없이 컸던 이 녀석은 주변에 선후배 친구들에게도 참 잘했습니다.

오갈 데 없어서 이 녀석 집에서 몇 년씩 얹혀서 살고 밥도 얻어먹고 한 사람도 여러 명이고요 배고픈 동료들 데리고 호텔 뷔페 가서 밥 먹이고 술 먹이고 참 많이 베풀었었습니다.

 

그런데 어째 저째 아버지도 돌아가시고 가산도 다 없어져서 가진 것은 없었지만 그래도 주변의 이야기 들어보면 이 후배는 참 열심히 살고 마음이 넉넉한 친구인 것 같습니다.

 

일도 쉬지 않고 하고 돈도 잘 벌면서 또 자기가 하는 예술 작업도 잘하는 사람이었더군요.

하지만 이 녀석은 일이 없을 때는 매일 술 마시고, 일 끝나고도 술 마시고 지하에 있는 자기 작업장에서 컴퓨터 게임하다가 잠들고 대충 일어나면 참치 통조림에 라면 끓여 먹고... 이후에 밥은 엄청 잘 먹기는 합니다.

맛있는 거 비싼 거 가리지 않고 지 먹고 싶은 것만 먹습니다.

그리고는 아침이고 낮이고 밤이고 술 마시고 싶으면 술... 담배도 엄청 피워댔었고요...

 

3. 갑자기 대장암 3기라니...

그러다 대장암 걸렸습니다.

계속 아팠다는데 그걸 참고 버티다 버티다 병원 갔더니 대장암 3기였다는군요.

그때 이 친구가 통장에 3백만 원 있었답니다.

자기가 속한 예술 협회 두 군데서 3백씩, 6백만 원 지원이 나왔고 암이란 것이 1기나 2기 때는 의료보험에서 비급여 부분이 많은데 3기부터는 100% 다 급여 혜택을 받는다는군요.

이 친구가 보험을 단 하나도 안 들어놨답니다. 그런데 대장암 3기라고 하니 얼마나 황당하고 당황스러웠을까요?

 

그래도 이걸 천만다행이라고 해야 되나... 암튼 3기라서 100% 급여라서 수술하고 항암 치료비에 돈이 별로 안 들었다고 합니다. 수술 이후 후유증 때문에 받는 도수치료도 자기가 따로 든 보험 자체가 하나도 없는데 7만 원 정도 주고 있다네요.

 

저도 이런 사실은 오늘 알았습니다. 암 걸리신 분들, 경황이 없으신 상황이시겠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는 아... 이 친구가 나이가 40대 후반입니다. 47인가 그럴 겁니다.

수술은 받은 지 이제 한 달 좀 넘었는데 대장암이 간하고 다른 부위까지 다 전이가 되어 있어서 명치부터 배꼽아래까지 쭉 찢어서 16군데 정도를 잘라내었다고 하네요...

이 친구 이야기 듣는데 남자끼리니까 일부러 내색은 안 했습니다만 정말 가슴도 아프고 느낌도 후들후들이더군요.

 

4. 그 후배의 항암치료 노하우

그리고 항암치료를 받고 있고 앞으로도 10회 가까이 남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친구 항암 치료받는데 따라가고 같이 밥 먹고 하는 동생이 얘기하기를 주변에 항암 치료 받는 사람을 봤는데 이렇게 밥 잘 먹는 사람 처음 봤다고 하네요.

 

항암치료받고 나와서 배 쪽에 뭐라더라... 뭐 차고 있는 상태에서도 자기랑 밥 먹으러 가서 자기보다 밥을 더 잘 먹으면서 하는 얘기가 "형 왜 이렇게 못 먹어, 그러다 살 빠진다, 좀 팍팍 좀 먹어" 이러더랍니다.

 

자기는 그 상황이 도저히 믿어지지가 않더래요. 그런데 믿을 수밖에 없는 것이 자기가 매일매일 직접 자기 눈으로 이 암 걸린 후배의 상태를 보고 있고... 이게... 저도 오늘 그 친구를 봤는데, 지난여름에 보고 처음 보는 상황이었습니다.

항암 치료받고 있다는 것을 저도 알고 있던 터라 '머리카락이 다 빠졌겠네...' 했는데 머리숱도 저보다도 더 많은 거예요.

아니 머 라카락이 하나도 안 빠졌다니까요... 오히려 전보다도 더 많아졌나 싶더라고요.

 

일 하다가 점심을 같이 먹는 자리에서 이 암 걸린 동생이 하는 이야기가 자기도 솔직히 항암 치료받으면서 입맛도 전혀 없었고 속이 메슥거리고 토할 것 같은 느낌이 많았답니다.

그런데 철없는 딸내미도 있고 연로하신 어머니도 계시고... 자기 딴에는 좀 걱정도 되고 마음이 힘들었던 모양입니다.

엄마랑 딸내미는 바로 보험가입 시켰어


하는 정도니까요. 그러면서 암튼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면서 '어떻게든 먹자, 먹어야 산다'하면서 막 먹었답니다.

먹다 보니까 또 기운도 나고 입맛도 돌아오고 하더랍니다.

처음에는 정말 힘들었데요... 그렇지만 억지로 막 먹어보니 지금은 입맛도 살아나고 너무 잘 먹는다고 하네요.

오늘도 저는 중국집에서 볶음밥을 조금 남겼는데 (저도 엄청난 대식 간데 요즘 잘 못 먹습니다) 이 동생은 다 먹고 탕수육도 열심히 먹더라고요.

 

담배는 이번 기회에 끊어야지 하면서도 술은 언제든지 마실 준비가 되어있는 것 같습니다만 딸내미 생각하면 완치되고도 좀 술은 쉬어야겠죠. 저도 말리려고요.

 

항암치료받으러 가면 지금은 아는 얼굴도 있고 해서 인사하고 자기도 치료받는데 다들 고통스러워하고 힘도 없어하고 고통을 버티고만 있는데 이 동생은 항암치료받으면서 게임하고 노래 듣고 한답니다.

 

이 친구 175-6 정도의 키에 몸무게는 80킬로 중반대 정도로 아무리 봐도 절대로 건강한 체형도 아니고 조금만 움직이면 땀도 많이 흘리고 건강 체질도 아니거든요.

그런데도 항암치료를 이렇게 잘 받고 있으니 참 대견하기도 하고 다행이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뭐 그렇습니다.

표적항암도 받고 있다는데 그거는 일반항암치료보다 더 힘들다면서요?

 

그것마저도 저렇게 잘 버티고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저도 항상 암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는데 만약 제가 암에 걸리면 저렇게 잘 버텨낼까 싶습니다.

개복 수술하고 한 달 만에 몸 쓰는 일을 하러 다니고 있으니 참... 대단합니다.

 

5. 우리가 해야 할 일, 가져야 할 마음가짐

혹시 이 글을 보시고 그렇게 먹으시는 분들이 생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어떤 방법도 누군가에게는 맞고 누군가에게는 안 맞을 수도 있습니다.

단지 저 친구처럼 저렇게 긍정적으로 잘 먹고 씩씩하게 있다 보면 자신의 주변의 기운들도 밝아지고 좋아져서 암 덩어리들이 다 소멸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포기하지 마시고 힘내세요. 자신이 그 병마에게 이기기를 원하시면 이겨버리세요. 병마를 이길 수 있는 짓을 하시면 됩니다. 그러면 반드시 그 병마들을 물리치고 가족과 친구들과 화목한 삶을 이어나가실 수 있을 겁니다.

 

포기하지 마세요!!! 오늘 차 이야기는 로또 사러 갔다 와서 제작하겠습니다.

 

그럼 모두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아자아자아자!!!

 

PS-참 그 후배가 혼잣말도 하고 저를 비롯한 오늘 같이 일한 사람들이 그 친구 걱정을 하면 "요즘 암 3기는 암도 아니야" 라든가 "암 그거 별거 없어" "항암치료도 밥만 잘 먹는다"라던가... 암을 우습게 보는 발언들을 많이 했습니다.

암을 밟아버리겠다는 의지가 강하더라고요.

 

 다들 가지고 계신 그 병마들을 다 밟아 버리시자고요!!!

 

#메타벤츠

이게 뭐가 어찌 됐든 제목, 소제목 다 달아야 하고 사진도 넣어야 해서 이렇게 또 올립니다.

참... 제 블로그에 올리는 사진들은 제가 드로잉 계통 AI 프로그램 사용해서 제가 그린 것 들입니다.

제 인스타그램에 가면 만든 작품들만 따로 올리고 있습니다.